PICA 프로젝트(v1)(파기본)

1장) 커뮤니케이션의 원리 이론편(1) - 커뮤니케이션 모델

묘링 2023. 6. 25. 07:35
728x90

https://practicommu.tistory.com/2

 

0장) 안녕하세요, 대인공학 연구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서론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인간관계 조언들이 있습니다. 구글에도, 유튜브에도, 인스타그램에도 각종 인간관계 조언들이 차고 넘칩니다. '가끔은 내 기분과 내 위주로 상황을 받아들여라', '

practicommu.tistory.com

(본 포스팅의 목적은 이전 수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일상적인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은 필수요소입니다. 대화가 없으면 친밀감도 없고, 친밀감이 없으면 대인관계도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실전 대인 커뮤니케이션 알고리즘을 구축하기 전에 '커뮤니케이션'이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한 이론부터 습득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간에는 '커뮤니케이션'이 도대체 무엇이고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 커뮤니케이션학이란?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의 구조를 처음부터 아무 기반 없이 혼자서 구상해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은 넓고 학문은 다양한 법. 당연히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학문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를 우리는 '커뮤니케이션학'이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신문과 방송 매체에 대해 다루는 학과를 '신문방송학'이라고 부릅니다.(요즘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이라고도 불립니다.)

 

커뮤니케이션학의 정의는 흔히 사전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신문방송학이라는 비슷한 단어만 나와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학문이 있는 이상 그 설명은 존재하는 법.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소개글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학이란, 다양한 청자(audience), 이용자(user), 공동체(community)에 따라 인간이 어떻게 다르게 의사소통하는 가에 대해서 다루는 학문을 말한다. 또한 의사소통이 사회적, 정치적, 매체 기반적(media-based)이며 다양한 맥락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https://www.otago.ac.nz/mfco/about/otago040200.html

 

What is Communication Studies, About, Media, Film and Communication, University of Otago, New Zealand

Communication studies is a study of how we communicate differently to various audiences/users and communities. It understands that communication is social, political, and media-based, and occurs in different contexts. Communication studies is an interdisci

www.otago.ac.nz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태동했을까요? 커뮤니케이션학은 원래 커뮤니케이션학이라는 이름이 없었습니다. 20세기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통신에 대한 연구 및 설득과 대중연설 등 수사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이것이 제2차 세계대전 즈음 윌버 슈람(Wilbur Schramm)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이후 연구가 계속 이어져 매우 다양한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루게 되었습니다.

 


이상 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해 더 심층적으로 파고 들어야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추구하는 목표는 오로지 '실전 대인 커뮤니케이션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일 뿐, 커뮤니케이션학에 대해 분석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학에 실전적으로 사용하기 매우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어 이를 가져온 것일 뿐입니다. 그 유용한 정보는 바로 '커뮤니케이션 모형(model of communication)'입니다.

 


| 라스웰의 모형

이미지 제작: 묘링의 대인공학 연구소

최초의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라스웰의 모형으로, 흔히 SMCRE 모형이라고도 불립니다. 해럴드 라스웰(Harold Lasswell)은 미국의 정치학자이자, 슈람이 정립한 커뮤니케이션학의 네 비조로 불리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라스웰은 매체의 개념 및 커뮤니케이션 목적과 효과를 강조하였으며, 구어적 연설에 채널 및 매체를 포함시켜 설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연설이나 설득 외에도 다양한 범주에서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였습니다.

 

여기서 라스웰은 커뮤니케이션이 누가(Sender) 무엇을(Message) 어떻게(Channel) 누구에게(Receiver) 어떤 효과를 가지고(Effect) 전달하는가로 구성되어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현대 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라스웰의 모형은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적인 부분만 정립했을 뿐이며,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방향이 단방향이라는 점도 있고요.

 

그래서 또다른 모델을 설명해볼까 합니다.


| 섀논-위버의 모형

이미지 제작: 묘링의 대인공학 연구소

그 다음으로 나온 모델은 섀논-위버의 모형입니다. 이 모형은 섀논(C.E.Shannon)이 벨(Bell) 통신회사의 연구과제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연구과제는 주어진 전달수단을 통해 어떻게 하면 정보를 최대한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그리고 특정한 전달수단을 이용할 경우 얼마만큼의 정보가 전달 가능할까였습니다.

 

이에 섀논-위버의 모형에서는 전달자(정보원천)가 메시지를 송신기로 전달하면 송신기가 신호를 채널(매체)로 보내고, 채널은 수신된 신호를 다시 수신기로 보냅니다. 그러면 수신기를 통해 메시지가 목표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이 모형에서는 처음으로 '잡음'이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송신자(화자)가 보낸 메시지가 수신자가 원하는 대로 해석될 것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뒤엎었습니다.

 

그러나 커뮤니케이션 모형은 점점 더 발전해갑니다.


| 슈람의 모형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Schramm's model of communication", https://en.wikipedia.org/wiki/Schramm%27s_model_of_communication, 2023.06.25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Schramm's model of communication", https://en.wikipedia.org/wiki/Schramm%27s_model_of_communication, 2023.06.25

그 다음은 슈람의 모형입니다. 슈람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라는 단어가 공통(common)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코뮤니스(communis)에서 파생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커뮤니케이션이란 결국 송신자와 수신자가 공통부분을 형성해나가는 작업이라고 보았습니다.

 

또한 슈람은 잡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피드백'을 도입하고, 커뮤니케이션이란 피드백이 있는 순환적 과정이라고 간주하였습니다.


| 위키백과의 모형

 

이후로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모델이 탄생하였으며, 커뮤니케이션 모델은 점점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씀드렸다시피 저희의 목적은 이론을 '실전'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다양한 모형들을 분석하였고, 다음과 같은 알고리즘을 실전 알고리즘에서 가장 적합한 모형을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출처: 위키백과."models of communication", https://en.m.wikipedia.org/wiki/Models_of_communication, 2023.06.23

 

네, 영어 위키피디아 'models of communication'의 대문 그림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커뮤니케이션 모형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우선 대화를 시작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렇다면 말을 하려는 사람, 즉 송신자이자 화자는 다음과 같은 순서를 거쳐 커뮤니케이션을 이룰 것입니다.

 

1. 송신자(sender)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메시지(message)로 부호화(encode)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부호화하는 방법은 글자, 몸짓, 음성언어 등 다양합니다.

2. 부호화된 메시지는 매체(channel)로 들어갑니다. 매체는 주로 인간의 시각, 청각 등 오감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잡음(noise)이 발생해 메시지가 변질됩니다.

3. 잡음에 의해 변질된 메시지는 해독(decode)되어 수신자(receiver)에게 들어갑니다.

4. 메시지를 받은 수신자는 자신의 말을 부호화해 피드백(feedback)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피드백 역시 매체에서 잡음으로 인해 변질됩니다.

5. 그리고 그 변질된 피드백이 다시 송신자에게 돌아갑니다.

 

 

이 모형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에는 여러분의 생각 외로 변수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송신자가 자신의 생각을 부호화하는(=표현하는) 과정에서 에러가 발생할 수 았고, 수신자가 메시지를 해독하는(=알아듣는) 과정에서도 에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메시지와 피드백이 오가는 과정에서 잡음이 개입하기 쉽습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실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철수와 영희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첫번째 경우입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철수가 실수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해버렸고, 이를 다시 정정했습니다. 그러나 영희는 그새 안으로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두번째 경우입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희가 이를 잘못 보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고 착각합니다. 그렇게 영희는 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세번째 경우입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강아지가 짖어대서 철수의 말이 묻혔습니다. 결국 영희는 철수의 말을 듣지 못합니다.

 

네번째 경우입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영희는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영희가 밖으로 나갔다는 신호를 대충 줍니다. 결국 철수는 영희가 나갔는 줄도 모르고 계속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다섯번째 경우입니다. 철수는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영희는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영희는 밖으로 나왔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철수는 그 말을 못 듣고 계속 영희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이처럼 실제 커뮤니케이션에는 방해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메시지와 피드백을 부호화·해독하고 잡음을 피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섀논-위버 모형에서 뒤집었던 통념에서 보듯, 대화 상대방이 자신의 말에서 의도를 무조건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 마치며

그런데 인간은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메시지를 부호화하고 해독할 수 있는 것일까요? 또한 인간이 피드백을 만들어내는 데에 원리가 있을까요?

 

실전 대인 커뮤니케이션 알고리즘을 설명하기 전에 꼭 풀어야 할 이론편은 총 5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루하시다면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론편에서 언급한 개념들은 실전편에서도 많이 언급될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인간이 정보를 얻고 이에 반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문헌

-임창희, 홍용기,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3판, 비앤엠북스, 2021년, p33~35  #(특히 이미지 제작 참고에 사용)
-이재희,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한올출판사, 2021년, p37~48

-위키백과."models of communicatioin", https://en.wikipedia.org/wiki/Models_of_communication, 2023.06.25

-위키백과."Schramm's model of communication", https://en.wikipedia.org/wiki/Schramm%27s_model_of_communication, 2023.06.25